시험은 다양한 형태로 다가온다.
육체적 고통, 감정적 어려움, 재정적 위기, 관계의 깨어짐, 영적 침체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미처 예기치 않은 순간에 슬며시 다가와 우리의 회사, 교회 또는 가정의 문을 두드린다. 어느 때든지, 어떠한 시기든지 관계없이 찾아온다. 자동차 사고나 자연재해처럼 갑작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다. 혹은 질질 끄는 소송이나 링거 주사, 좀처럼 낫지 않는 병처럼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 온 천하에 공개될 수도 있고, 아주 은밀히 다가올 수도 있다. 우리 자신의 죄나 다른 사람의 죄에 직접 연관되어 있을 수도 있고, 전혀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시험은 물에 떨어지는 돌덩어리와 같다. 우리가 직접 파문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단지 삶의 잔잔한 호숫가에 서 있었을 뿐인데, 갑자기 거대한 파도가 몰아쳐 물에 빠뜨리고는 거의 죽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다.
솔직히, 어떤 시험은 아무런 이유 없이 닥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내 동생 오르빌(Orville)이 몇 년 전에 그런 일을 당했다. 오르빌이 플로리다 주 남부에 살고 있을 때 태풍이 그곳을 덮쳤다. 허리케인은 지나가는 길마다 모두 찢어버리고 파괴했다. 결국 내 동생의 아파트를 날려버렸다. 그때 동생은 아주 훌륭한 태도를 보여줬다. 내게 전화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형,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어. 피해가 막심했지.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어. 집집마다 담이 허물어져서 이웃끼리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는 거야.”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2-4).

야고보는 우리가 시험을 만나면 풍성하게 자란 나무처럼 ‘완벽하고 온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것이 곧 ‘인내의 온전한 결과’라고 말한다.
불안이나 고통, 고난의 시간이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종종 시험을 단축시키려고 애쓴다. 그러다가 마침내 분노하며 그 상황에서 탈출하려고 온갖 노력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야고보는 시험을 기쁘게 여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고 말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인도해주실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은
그 무엇도 나를 건드릴 수 없다.
그 무엇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하나님이 보시고 허락한 일이다.
그 일이 일어난 이유를 모를 수도 있지만
우리의 고통은 우연이 아니라
우리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속해 있음은 알고 있다.

_「 당신의 영혼에 내민 따뜻한 손 - 격려」  (도서출판 디모데 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