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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 예배가 즐거워요!"
이 고백은 청주 서남교회 회보 <둥지>에 6학년 아이가 쓴 글의 마지막 말이다. 이 아이의 고백은 단순히 예배가 재미 있어서, 흥미로워서 한 말이 아니었다. 아이는 7살 때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습관처럼 예배를 드렸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 찬양은 왜 해야 하는지,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은 무엇이며 왜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어서 초등부 예배가 즐겁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제부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겠다는 다짐도 함께 했다.
이 글을 읽은 나는 너무나 감사했다. '초등부 아이들이 매주 나와서 떠들고 장난만 치는 줄 알았는데, 그 안에 하나님을 향한 진지한 신앙이 있었다니….'
이 아이의 고백을 계기로 이번 여름에 나는 모험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것은 우리 교회 여름 성경학교 교재를 파이디온 교재로 사용하기로 결정하는 것이었다. 청주 서남교회는 이제까지 교단 공과교재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타 교단 교재를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 현 초등부의 상황과 아이드의 신앙적 상태를 고려할 때, 이번 2009년 여름 성경학교 주제인 '하나님을 바로 섬겨요'가 필요했기 때문에 모험을 강행했다
먼저 초등부 교사들을 설득했고, 교회학교 전 부서의 부장 이상의 실무자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도 파이디온 교재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했다. 때로는 필요성에 대해서 반론과 반박이 들어왔지만 끝내 허락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이번 2009년 여름 성경학교는 파이디온 선교회의 교재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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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사용하는 파이디온 공과로 인해서 나는 이번 여름에 두 번 놀라게 되었다. 첫 번째는 교사들 때문이었다. 매주 토요일에 이틀간, 4시간씩 진행되는 강습회임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의 출석률이 80퍼센트라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전 강습회는 50퍼선트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번 여름 성경학교는 기존 1박 2일의 일정을 3일의 일정으로 늘렸으며, 프로그램도 공과 모임을 위주로 구성해서 교사들의 부담감이 늘어났다. 하지만 막상 여름 성경학교 일정 동안 학생들보다 교사들이 더 은혜받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두 번째로 놀란 것은 아이들 때문이었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공과 모임을 위주로 된 일정표를 보고 실망하던 아이들, 그러나 첫째 날의 일정을 마쳤을 때, 그 아이들이 "전도사님! 너무 재미있어요.","내일은 뭐해요?","몇 시까지 오나요?"라며 나를 둘러싸고 기대에 찬 얼굴로 너도나도 질문을 해대는 것이 아닌가?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3일간의 성경학교 일정 끝에 작성한 소감문에는 대다수가 이번 성경학교에 아주 만족해하며 하나님을 바로 섬기겠다고 하는 다짐들이 적혀 있었다. 한마디로 최고의 성경학교였던 것이다.
나에게 이번 여름 성경학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온 세상, 다음 세대를 하나님의 세대로 양육한다는 것이 생각만 해도 절로 신이 나는 일임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서남교회 초등부를 향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며 싱글벙글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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