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우리의 세상이 소위 말하는 ‘자연 법칙’에 의해 움직인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법 뒤에는 법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창조 뒤에는 자신의 창조 세계와 자기 백성들을 돌보시는 창조주가 있다. 누가 우주를 연합하는가?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이시다. 모든 피조물은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기다리며 하나님을 의뢰한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기록했다. “이것들이 다 주께서 때를 따라 식물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주께서 주신즉 저희가 취하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저희가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27-28절).
하나님은 주시고 우리는 거두어들인다. 하나님은 공급하시고 우리는 받는다. 하나님은 믿을 수 있는 분이시고, 자기 백성들을 돌보는 분이시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시 37:25). 또한 하나님은 풍성히 주신다. 생각 없이 주시거나 이기적인 마음으로 주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그 손을 여시면 모든 창조 세계는 좋은 것으로 가득하게 된다.
하나님은 생명과 죽음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주관하신다.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저희가 떨고 주께서 저희 호흡을 취하신즉 저희가 죽어 본흙으로 돌아가나이다 주의 영을 보내어 저희를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29-30절). 봄은 너무나 아름답고, 여름은 너무나 즐거우며, 가을은 너무나 풍성한 계절이다. 그러나 겨울이 오면 모든 것이 암울해진다. 하지만 봄과 여름과 가을의 하나님이 동일하게 겨울의 하나님도 되신다. 하나님은 다시금 신선하고 모든 만물이 새로워지는 봄날을 주신다.

… 시편으로 여는 休
하나님은 오늘 당신의 삶을 새롭게 하실 수 있다. 또한 결실의 계절과 햇빛의 계절을 주실 수 있다. 인생의 계절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 이 우주를 운행하시는 하나님은 당신의 삶의 변화하는 계절도 운행하실 수 있다. 만일 당신이 겨울날을 지나고 있다면 기다리라. 하나님의 때가 되면 당신에게 봄날을 주실 것이다.

_「 시편 산책 」  (도서출판 디모데 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