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부 아기들이 고사리 같은 두 손으로 헌금함에 정성껏 헌금을 드린 뒤 “샬롬!” 하고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며 예배실 안으로 들어옵니다. 아직 말을 못하는 친구들도 어김없이 검지 손가락을 흔들며 인사를 합니다. 처음에 남자 아기인지 여자 아기인지 구분도 되지 않고, 머리털만 송송했던 아기들이 조금 자라 예쁘게 머리핀도 꼽고 멋쟁이 모자도 쓰며 한껏 꽃단장을 하고 예배를 드리러 나오는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모릅니다. 1월이 되면 많은 어린이들이 진급을 하고 어린 아기들만 남아 말똥말똥 커다란 눈만 뜨고 앉아 있습니다. 그런 아기들이 조금 지나 기어다니고, 찬양을 드릴 때 일어나서 엉덩이를 씰룩이더니, 어느새 아장아장 걸어서 아기 찬양을 하러 나오는 것을 보면 참 기특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아이들을 보며자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들은 세상 가운데서 작은 예수로 자라가야 함을 다시금 실감합니다. 보는 것이면 무조건 따라하는 따라쟁이 아기들이 저와 교사들의 거울이 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들이 예수님 따라쟁이가 되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영아부에 함께 참석하는 엄마들의 대부분은 예수님을 모르다가 예수 믿는 신랑에게 시집와서 처음 신앙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상반기에는 예배를 드린 후 2부 활동으로 엄마들의 성경 공부가 진행됩니다. 교사와 엄마들이 열심히 성경 공부를 하는 동안 다른 방에서는 아기들이 몇몇 선생님과 함께 재미난 놀이를 합니다. 하반기에는 파이디온 선교회 ‘예수마당’교재를 가지고 반별 성경 공부를 진행하였습니다. 교사들이 다양한 코너 학습으로 준비해서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도 합니다. 각 반의 엄마 중 이끄미를 정해서 각 코너를 돌며 체험합니다. 예수마당 어린이 교재는 신앙 교육의 연장선 상에서 가정에 보내져서 엄마가 좋은 신앙의 교사로 말씀을 가르치고 되씹을 수 있도록 가정학습지로 이용합니다. 어느덧 조금씩 믿음이 자라난 어머니들은 예배 청지기로 순서를 맡아주기도 하고, 아기들을 위해 동화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물론 아기들도 예배에 적극 참여합니다. 아기 찬양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앞으로 나와 찬양과 율동을 합니다. 처음에는 서서 구경만 하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 모든 사람들뿐 아니라 하나님도 녹일 만한 애교의 찬양으로 기쁨의 예배를 만들어갑니다.
“말씀 먹고 쑥쑥! 말씀 전해 쑥쑥!” 이라는 표어를 정해, 매주 예배와 반별 모임 때 성경 말씀을 손동작으로 암송하고, 마지막 주는 반별로 성경 암송을 합니다. 가족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가족 성경 암송과 가족 찬양 발표회도 있습니다. 추석이 있는 주일에는 제가 선물을 직접 준비하여 영아부배 ‘엄마 팔씨름왕’도 뽑습니다.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모릅니다. 셋째주 생일 잔치는 생일을 맞은 아기가 처음 태어나서 현재까지 있었던 갖가지 사진들을 편집하여 모든 영아부 가족들과 함께 보며 기쁨을 나누고 엄마와 아빠의 편지를 낭독하는 순서도 갖고 가족사진을 넣은 쿠션을 선물로 나누어줍니다. 5월 전도의 날은 엄마 전도가 곧 아기 전도이기 때문에 태신자를 작정하고, 공동 기도 카드를 만들어 모든 영아부가 함께 기도합니다. 그리고 태신자를 위한 전도 편지도 준비해서 매주 발송합니다.
대구신암교회 영아부의 자랑은 무엇보다도 장기 근속하는 교사들입니다.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교사부터 맞벌이 부부까지 6일을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하루를 주님께 온전히 드려 아기들을 많이 사랑해주고, 열심히 전화 심방하고, 성경학교 때는 휴가를 내거나 가게 문을 닫으며 하나님의 선하신 일에 적극 참여합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마 25:40)는 말씀처럼 어린 영혼을 섬기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사역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건강한 교사들을 통해 한국의 예루살렘이라 불렸던 대구 땅과 동방의 빛인 한국교회 교회학교의 내일을 기대해봅니다.
▲ 아기찬양 - 목소리와 몸으로 찬양해요!
▲ 컬러 댄스 - 여러 가지 색깔로 십계명을 배워요.
▲ 코너 학습 - 힘을 모아요!
▲ 행복충만 우리반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회의 진솔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잔잔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교회는 www.paidion.org의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