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로부터 들은 한 가지 평범한 이야기가 있다.
복음주의 선교 협회의 연례 회의에서 자매들이 근사한 차를 즐기는 동안, 형제들과 어린이들은 구식의 야외 비엔나 불고기를 즐기기 위해 모였다.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비공식적인 소풍 모임에서의 전례는 누군가가 손님들이 식탁에 모여 접시를 채우기 전에 식사 기도를 청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도자가 소풍 온 사람들에게 먼저 음식을 가져가게 하고 나서 초청 연사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이 선량한 연사는 히말라야에서 적도를 종횡무진하며 기도를 했고, 마침내 그가 “아멘”을 하자 한 어린 소년이 큰 소리로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빠, 이 사람이 기도해서 내 핫도그가 식었어요!”
전도 여행을 다닐 때 드와이트 무디(Dwight L. Moody)는 어느 목사에게 집회의 기도를 인도해달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기도를 시작한 그가 기도를 하고 또 하고 그칠 줄을 모르자 사람들이 홀을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무디는 마침내 이렇게 말했다. “우리 형제님이 기도를 끝내실 동안 찬송을 부르도록 합시다.” 무디는 사람 좋은 설교자의 기도 때문에 모임이 썰렁해지길 원치 않았다. 그리고 예수님도 기도를 길게 해서 인상을 남기려는 사람들에 대해 마태복음 23장에서 뭔가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때로는 주님이 사람들에게 기도를 멈추라고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알면 어떤 사람들은 놀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뒤 홍해에 도달했을 때, 모세는 백성들을 진정시키려 노력하면서 하나님께 잠잠히 부르짖었다. 주님은 이를 아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뇨 이스라엘 자손을 명하여 앞으로 나가게 하고”(출 14:15). 기도를 멈추고 움직여라!
나는 차게 식은 핫도그도 하나님이 축복하신다고 믿지만, 왜 그분이 꼭 그러기를 기대하는가? 하나님이 기적을 일으키셔서 누군가 길게 기도하는 동안 핫도그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분은 그렇게 기적을 낭비하시지는 않는다. 그런 식의 기대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에 가깝다.
「 기쁨의 교제, 기도(도서출판 디모데 간) 」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