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블랜차드는 ‘코칭은 사람들이 그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섬김의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코칭은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잠재력을 개발하도록 도움으로써 그들이 하나님 나라에 공헌하도록 만든다. 성경의 바나바는 코칭의 대표적인 예다. 위로자와 권면자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바나나는 당시 모두가 반대하던 바울을 동역자로 세웠다. 바울은 이후 선교 여행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전도하고 교회도 세웠다. 예수님 역시 코칭의 대표적인 모델이시다. 열두 제자들과 항상 함께하시며 때마다 적절한 질문을 던지시고, 여러 현장을 데리고 다니시며 3년간 그들을 코칭하셨다. 이후 제자들도 역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로서 헌신하게 됐다. 이는 코칭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얼마나 큰 기여를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뛰어난 코치가 될 수 있는지 코칭 리더십의 기술과 자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유능한 코치의 특징

코칭 역시 선천적인 은사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유능한 코치가 되는 것을 배울 수가 있다. 유능한 코치가 되는 것은 어떠한 기술을 배우는 것에서 시작하기보다는, 유능한 코치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삶 속에 적용시키는 것으로 시작된다.

유능한 코치는 관계에 민감하다.
사람들이나 그들의 삶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유능한 코치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코치는 관계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가장 많은, 그리고 오래 지속되는 변화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유능한 코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줄 알아야 하며, 관계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코칭을 통해 우리가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그들과의 인격적인 만남임을 기억해야 한다.

유능한 코치는 변화에 민감하다.
변화에 직면했을 때, 현재에 능숙한 사람들일수록 적응하기가 힘들다. 이는 현재에 능숙한 사람일수록, 일을 처리함에 있어 자기 방식에 고착되어 있고, 그만큼 그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화의 속도가 늦은 사회의 코치는 현재에 능숙해지도록 사람들을 이끌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는 유능한 코치가 되려면 현재에 능숙해지기를 가르치기보다는, 미래에 능숙해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유능한 코치는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에서 미래를 위한 변화의 요소들을 발견하고, 발현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어야 한다. 변화에 관한 한, 유능한 코치는 변화를 두려워해야 할 이유로 보지 않고 성공을 위한 자산으로 본다.

유능한 코치는 공동체에 민감하다.
피터 드러커는 산업혁명기로부터 시작해서 기업과 경영계는 효율성과 생산성, 질적 향성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그 과정에서 공동체를 파괴했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이 비록 함께 일하지만, 자신의 소망과 열망 그리고 가장 심오한 가치관은 가정에 두고 일하며, 때로는 가정에서도 그것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공동체를 떠나서는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들의 삶의 문제를 나눌 공동체를 잃어버린 것이다. 비록 우리가 개인적으로 그리스도를 만나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 가운데, 내적인 변화를 경험하여 그리스도에게 헌신하지만,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공동체를 통하여 가장 큰 변화를 경험한다. 유능한 코치는 공동체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유능한 코치는 성령에 민감하다.
코칭에 관한 대부분의 일반 서적들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고, ‘내면 깊숙이 자리잡은’ 가치관과 목적, 비전에 귀 기울이고, ‘내면적인 힘’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의 열정과 인생의 목적을 발견할 수 있도록 코치는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독교인인 우리도 우리가 가진 열정과 인생의 목적, 내적인 힘 그리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인식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믿고,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살 때에만 궁극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유능한 코치는 인간의 지혜가 아닌, 성령님이 모든 코칭 사역을 위한 안내자가 되신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그 인도하심에 민감해야 한다.

유능한 코치가 되는 일곱 단계

우리는 코칭을 통해 가정과 기업, 교회 등 우리가 관계 맺고 있는 모든 이들의 일상의 삶을 세워줄 수 있다. 단,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좋은 코치로서의 자질과 기술들을 습득해야 한다. 다음은 Church Resource Ministry의 수석 코치로 일하는 스티븐 오거니(Steven Ogne)가 제시하는, 효과적인 코칭을 위한 일곱 단계다.

1. 적극적으로 경청하라(Listen actively).
한국 목회자들은 경청보다 말하는 것에 더 익숙한 경향이 있는데, 코칭은 무엇보다도 경청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 잘한 것들을 축하하라(Celebrate wins).
코칭 대상자의 사역 진전이나 개인적 성장이 있는 경우, 코칭 지도자는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야 한다. 이런 지지는 둘 사이의 유대감을 형성해준다.

3. 개인적으로 돌보아주라(Care personally).
코칭 지도자는 코칭 대상자를 위해 기도하면서, 그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돌보아야 한다.

4.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하라(Strategize plans).
코칭 지도자는 코칭 대상자가 삶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규모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코칭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5. 사역의 기술을 훈련시키라(Skill training).
코칭 대상자에게 코칭의 기술과 다양한 자원들을 제시하고, 실제로 코칭 대상자가 그것을 몸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그를 훈련시켜야 한다.

6. 인격을 계발하라(Develop character).
코칭 지도자는 코칭 대상자 개인의 인격과 발전, 자아 성장을 위해서도 도와주어야 한다.

7. 구체적으로 도전하라(Challenge specifically).
코칭 대상자가 분명한 목표를 갖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지속적으로 도전 의식을 심어주는 한편, 그가 해야 할 일을 재확인시켜주어야 한다.

이러한 일곱 가지 단계를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을 해야 한다.

코칭 사역을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질문’들을 개발해서 실제로 상대방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어떠한 질문을 하느냐가 코칭의 성패를 가른다. 흔히 코칭과 멘토링을 많이 혼동한다. 이 둘을 손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돌봄이 필요한 이에게 말을 많이 하고 있으면 그것은 멘토링이며, 말하기보다 듣는 비율이 높으면 그것은 코칭이라고 할 수 있다. 코치가 질문을 던질 때 코칭 대상자는 ‘코치는 나를 배려하고, 내 의견을 존중해주고 있구나’ 하고 여기게 된다. 코치는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질문뿐 아니라, 객관적 평가를 통해 듣고 싶지 않은 질문도 해야 한다.

휼륭한 코치가 되려면 휼륭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코칭의 일반적인 질문 방법으로는 4D와 G.R.O.W가 있다. 4D 질문법으로는 소명, 인격, 교회, 지역 사회 등 각각의 질문할 분야에 대해서 분별(Discern), 발견(Discover), 계발(Develop), 의지(Depend)의 네 가지 측면을 집중적으로 질문한다. 예를 들면, ‘소명’에 관해 4D 방법으로 질문할 때, 당신은 사역에 있어서의 소명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분별), 당신의 소명에 대해 도전받은 것은 언제였나?(발견), 당신이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지도력과 은사는 무엇인가?(계발), 당신은 현재 하나님께 무엇을 간절히 구하고 있나?(의지) 등의 순서로 질문을 하면 된다.
또 한편으로는 G.R.O.W 질문법이 있는데, 목적(Goal), 현실 상황(Reality), 대안(Option), 의지(Will) 등 네 가지 순서로 진행한다. 이 방법은 만남 전에 코칭을 위한 사전 계획과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우리의 만남의 목적은 무엇인가?(목적), 이 상황에서 현실은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가?(현실 상황), 우리가 가진 대안은 무엇인가?(대안),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의지) 등의 순서로 질문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상대방이 아무리 급해도 코치가 똑같이 성급한 결론을 내리면 안 되며, 객관적으로 질문을 계속 던지며 현실을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코칭으로 새롭게 시작하라

코칭은 일상생활에서 적용되고 실습된다. 자신이 속한 가정에서 자녀와 부부 관계에서 코칭이 이뤄질 수 있고,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 안의 동료 관계 속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 또한 사역자들의 경우 그가 속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코칭을 통해 목회 사역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그 외에도 믿음의 동역자나 선후배들을 코칭을 통해 섬겨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나가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 이 글은 국제제자훈련원에서 발행하는 <디사이플> NO.77 (2005년 1월호)에 있는 내용을 발췌한 내용으로,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