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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조바심’에 빠진 영적 부모인지도 모른다. “다른 교회는 어떤 프로그램을 했길래 저렇게 많은 아이들이 몰려들었을까?” “여름에 엄청난 재정과 많은 시간, 탁월한 교사를 투입했는데 왜 아이들은 변화가 없을까?” “기도원에서 눈물, 콧물까지 흘리며 기도를 시켰는데 왜 항상 원상복귀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영적 조바심을 버려라!” 왜 우리는 영적인 조바심을 버려야 할까?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을 세우는 것은 하나님과 동역하는 사역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는 사람을 세우는 것을 농사에 비유한다.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약 5:7). 농부가 귀한 열매를 바라고 땅에서 열심히 경작하지만 적절하게 햇빛과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농사는 망하게 된다. 농부는 오래 전부터 농사를 지을 때 하나님과의 동역을 알고 있었다.
사람이란 나무는 한순간에 급성장하지 않는다. 이번 여름 사역이 아이들에게 ‘이른 비’가 되기도 하고, ‘늦은 비’가 되기도 할 것이다. 하루 아침에 콩나물 자라듯 영적인 비약을 기대하는 것은 우리의 욕심이다. 교사가 최선을 다하면 성령 하나님께서 제일 좋은 방법으로 영적 성장을 허락하실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교사인 우리의 성장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구약 성경에서 ‘가르친다’는 동사는 ‘라마드’인데, 재미있는 사실은 ‘배운다’는 동사와 같이 사용된다.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이고, 말씀을 배우기 원한다면 교사가 되어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다. 가르치는 것을 중요한 은사로 명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르침은 배움을 일으키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하나님은 여름 사역을 통해 학생들보다 먼저 교사들의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교사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전해야 할 하나님의 연장된 팔이기 때문이다. 공식을 암기시키는 학원 강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동역자가 되어야 한다. 정보를 전달하는 앵무새가 아니라 삶의 변화를 증언하는 선지자가 되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의 추수법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추수법은 ‘길이 참는’(long patience, KJV 약 5:7) 것이다. 농부는 이른 비, 늦은 비를 오래 참고 기다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사람을 세워 추수하는 비결도 오래 참는 것이다. ‘길이 참는 것’, ‘인내’는 하나님의 성품이기도 하다(고전 13:4). 또한 인내는 성령의 열매이다(갈 5:22).
하나님의 추수법에는 영적인 교수법이 숨겨져 있다. 교육의 결과와 과정을 동등하게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인내는 과정이다.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찬란한 성령의 열매들이 나온다. 예수님의 씨 뿌리는 비유를 생각해보자. 하나님의 말씀인 씨는 변함이 없다. 문제는 토양이다. 똑같은 말씀이 뿌려졌는데 열매를 풍성하게 맺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한다. 말씀의 씨가 뿌려지고 자라고 열매 맺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이 비유는 한결같은 하나님의 말씀인 씨보다는 그 말씀이 열매 맺는 과정에 대해 강조한다.
여름 사역을 통해 교사인 우리가 인내의 성품으로 하나님의 추수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다양한 아이들의 마음 밭에 뿌려지고, 자라고, 열매 맺는지, 하나님의 통찰력으로 그 과정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마치 농부가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는 것처럼. 영적 조바심을 버림으로.
박성은 목사(파이디온 총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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