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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 적 저희 어머니가 자주 하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남자가 그런 일로 울면 안
되지.” “남자가 그만한 일로 포기해서야 되겠어?” 남자답게 살라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작은 주먹을 불끈 쥐고 눈가의 눈물을 훔쳐내며 새로운 각오를 하곤 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그에 알맞는 태도를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제가 군대에 갔습니다. 중대장님이 자주 하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육군이
그 정도 일로 주저앉나? 모두들 힘을 내!” 군인답게 일어서라는 중대장님의 호통 소리에
다리가 아프고 힘이 들어도 다시 일어나 머나먼 행군을 떠나곤 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그에 알맞는 태도를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게는 예쁜 딸이 하나 있습니다. 올해 세 살이 된 딸에게 제 아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세 살이 그러면 안 되지. 젖먹이 동생도 아니고 이제 언니니까 엄마 말 잘
들을 거지?” 유난스럽게 샘이 많고 투정을 부리는 딸아이도 세 살이 그러면 안 된다는
엄마 말씀에 “네, 엄마!”하며 태도를 고치는 성숙한 면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그에 알맞는 태도를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땅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 역시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는 천국의
백성들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우리는 천국 백성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며 살지 못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기보다는 불평하고, 이웃을 사랑하기보다는 자기 것만 먼저 챙기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천국 백성답게 살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실 때 하나님은 어떤 마음이
드실까요? 제 귀에는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천국 백성이 그러면 되나?”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그에 알맞는 태도를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천국
백성인 것을 아는 사람은 천국 백성다운 태도로 살아야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천국 백성다운 삶일까요?
[성경을 덮은 채 왼손으로 추켜들고 오른손 검지로 표지를 세 번 두드리며]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이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베소서 4장 20-24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천국 백성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이거지?
b 옛 것을 버리고 새사람을 입으라.”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인 에베소서는 에베소라고 하는 도시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보낸
바울 선생님의 편지입니다. 에베소는 매우 큰 도시였습니다. 상업이 발달했습니다. 무역도
발달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우상신을 섬기는 이방 종교 역시 대단히 번성한 곳이었습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유명한 아데미 신전이 바로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아데미라고 하는 여자 신을 만들어 섬기면서 그 신이 자신들에게 풍요를 가져다 준다고 믿었습니다.
신전에서 온갖 해괴망측한 제사 의식을 행했습니다. 그런 타락한 곳에 바울 일행이 전도하러
갔습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방신을 섬기는 사람들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아데미 신전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아데미 여신상을 만들어 팔던 우상 장사들이 바울을
고소했습니다. 바울 일행 때문에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지 않자 우상 장사가 망하게 되었다는
이유였습니다. 바울은 이 일로 에베소에서 쫓겨나게 되었지만 한 도시의 모습을 뒤바꿔놓은
바울의 전도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생겨나도록 했습니다. 에베소서는 그 후에 이곳의 교인들에게
쓴 격려의 편지입니다. 바울은 이방신을 믿다가 이제는 예수님을 믿게 된 에베소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몇 가지 중요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 역시
마음에 새겨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첫째, 우리가 어떤 신분인지 알아야 합니다.
에베소 사람들은 이전에는 이방신을 섬기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에베소서 2장 3절에서 바울은
그들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게 된 이후로 새로운
신분을 얻게 되었으며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게 되는 놀라운 변화가 있게 되었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2:6). 죄인이 의인이 되었습니다. 죽을 사람이 천국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진노의 자녀가 하늘나라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정말 기적 같은 변화입니다.
저와 여러분 역시 그런 사람입니다. 원래는 다 죽어야 할 사람들이었으나 기적 같은 은혜로
천국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더 이상 불순종의 아들들이 아니라
천국의 백성들입니다.
둘째, 그 신분에 걸맞는 삶의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에베소 교인들에게 그들의 신분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되짚어준 바울은 그 뒤에 그 신분에
맞는 삶을 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신분이 바뀌었으면 새로운 신분에 걸맞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진노의 자녀일 때는 진노받을 일만 했을지 모르지만 천국 백성이 되었다면
천국 백성다운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천국 백성다운 모습이란 무엇일까요? 22절에서 바울은
먼저 우리가 벗어버릴 것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옛사람입니다. 욕심을 따라 살던
옛 습관입니다. 우리가 예전에는 이방신을 섬기던 모습처럼 자기 좋을대로, 자기 욕심대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살았습니다. 이것을 벗어야 합니다. 이것을 버려야 합니다.
아무런 미련도 없이 완전히 버려야 합니다.
그 다음 새사람을 입으라고 바울은 이야기합니다(23, 24절). 그렇습니다. 벗기만 하면
안 됩니다.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렵습니다. 우리 생각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 거지를 본 적이 있습니까? 제가 어릴 적에는 거지가 참 많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거지를 보아왔으면서도 최근에야 알게 된 비밀이 있습니다. 거지에게는 거지일 수밖에 없는
모습이 있다는 것입니다. 거지들의 공통점은 뭐든지 다 껴입는다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는데도 누더기 같은 옷을 몇 겹씩 껴입고 있습니다. 냄새 나고 더럽고
벼룩과 이가 득실대는 옷들을 하나도 버리지 못합니다. 새 옷을 줘도 더러운 옷 위에 겹쳐
입습니다. 그러니 거지입니다. 이전의 습관, 이전의 태도, 이전의 방식을 버리지 못합니다.
새로운 기회가 찾아와도 예전의 것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거지 모습이 바뀌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런 거지처럼 살면 안 됩니다. 우리는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천국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죄악 된 습관을 여전히 껴입고 있다면 우리는 거지입니다.
옛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입어야 합니다. 옛날의 태도를 버리고 새로운 태도를 입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자기 욕심대로 살았다면 이제는 그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천국 백성이 그렇게 살면 되나?”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네! 하나님!”
하며 삶의 태도를 바꾸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질문하겠습니다. 여러분이 크게
답해주세요. 예수님을 믿기 전에 욕쟁이였던 친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아이들의
대답을 들으라.) 예수님을 믿기 전에 거짓말쟁이였던 친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아이들의
대답을 들으라.) 예수님을 믿기 전에 게으름뱅이였던 친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아이들의
상황에 맞는 몇 가지 예를 반복해서 들어주며 대답을 들으라.)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세요.
b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을 입도록, 거지같이 살지 않게 해달라고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함께 기도한 후 설교자의 기도로 마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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