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사님!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부 파랑색 아니에요?” 3월 축제 예배를 앞두고 전화 통화를 하다가 들은 소리입니다. 축제 예배는 파이디온 예배인도자 학교에서 한 강사님을 통해 들은 ‘형식이 특별한’ 예배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게 색깔을 정해 아이들에게 그 색을 정한 이유를 설명하고, 아이들로 하여금 준비케 한다는 예배였는데 강의를 듣고 온 그 달 월례회를 통해 선생님들에게 이 예배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다섯째 주가 있을 때마다 ‘형식이 특별한’ 예배 대신 ‘축제 예배’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예배드리기로 했습니다. 3월 다섯째 주는 우리의 첫 축제 예배의 날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웅이라는 주제 아래, 아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선택하는 자신이 바로 하나님의 영웅임을 말씀과 찬양을 통해 다짐하며 선포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을 하나님의 영웅으로 세우는 영웅 세움식에서는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시고 이끌어가실 것을 믿음으로 선포하며, 파랑색 의상과 소품을 준비해오기로 했습니다.
머리끈, 시계, 티셔츠, 청바지, 양말 등 아이들은 저마다 한 가지씩 파랑색 의상과 소품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 역시 셔츠, 넥타이, 눈 화장을 파랑색으로 준비해왔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준비해온 파랑색을 확인하며 예배를 준비했습니다. 우리의 축제 예배는 찬양으로 시작했습니다. 작은 손과 작은 몸짓, 작은 입술로 찬양하는 1학년 아이들부터 파이디온 디모데 훈련 과정을 통해 예배를 알아가는 5, 6학년 아이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기쁨으로 찬양하는 선생님들까지 모두가 하나 되어 맘껏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찬양이 끝나고 말씀과 암송 찬양 시간에는 3월 한 달 동안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겠다며 다짐했습니다.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힘이라며 큰 소리로 외치는 우리 아이들의 외침을 통해 저는 하나님이 세우셨고, 하나님이 이끌어가실 것에 대한 소망과 기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축제 예배’를 드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우리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9년 유초등부에 주신 말씀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 어떻게 매 주의 예배를 통해 성취되는지 경험하는 우리 선생님들은 2009년 하나님이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변화시키시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어린이로 인도하실지 기대하며 올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변화의 첫 단계로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영웅으로 부르셨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유초등부 변화의 주역으로 자리 잡은 선생님들의 믿음으로 인해 우리 유초등부에는 소망이 넘칩니다. 한 영혼 한 영혼을 귀히 바라보며, 품고 기도하는 우리 선생님들. 한 아이를 전도하기 위해 솜사탕 기계 앞에 모여 앉아 연습하는 우리 선생님들. 자신의 기도 제목보다 반 아이들의 기도 제목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우리 선생님들. 이러한 선생님들이 바로 하나님의 영웅이었습니다. 이 선생님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웅이 세워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예배가 끝날 때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외침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매 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서는 예배이지만 나를 드려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기에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을 자랑하는 찬양,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말씀, 하나님께 나를 드릴 수 있는 헌금을 드립니다. 우리의 예배는 매 주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친히 일하십니다. 그래서 행복한 전도사로 매 주 감사하며 소망을 품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 3월 축제 주제 '하나님의 영웅' 전면 글씨 ▲ 기도하는 아이들 ▲ 큰소리 찬양대의 찬양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