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는 베트남 국경에 위치한 새영광교회 출신 아이다. 부모는 근처 메콩 강에서 고기를 잡아 시장에 내다 파는데 생활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 나오미의 집이 너무 가난하여 소망교회에 데리고 와서 살게 하고 있지만, 어려서부터 심각한 영양실조여서 지금도 정상적인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이 가정에 하나님은 남자 아이를 허락하셨는데 갓난아이의 입술이라고 하기에는 믿기 힘들 정도로 핏기가 없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이유인즉 엄마가 먹는 것이 없어 젖이 나오지 않아 겨우 물만 먹이고 있었던 것이다. 나오미의 엄마를 자세히 살펴보니 출산의 고통과 영양실조로 눈의 흰자위가 터져 거동이 불편했다. 게다가 건기가 시작되면 고기잡이도 잘 되지 않아 이삼일에 한 번 식사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했다. 나오미가 자신의 엄마를 붙잡고 눈물로 기도할 때 내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내렸다. 얼마 안 되는 우유값을 드리고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서는 내게 나오미는 자기가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 가족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나오미에게는 배고픔의 아픔보다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픔이 더 컸다. 같은 동네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동안 나오미는 설거지와 청소를 끝내고 뒷동산이나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 숨어 눈물을 흘렸다. 나는 나오미를 비롯해 교회의 세 아이를 학교에 보냈다. 그동안 교회에서 배운 공부가 학교 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어 아이들은 학교 생활에 쉽게 적응했다.

온 세상을 변화시킨 예수님의 열두 제자처럼
이들을 통해 세상이 변화될 것이다.
그들이 신실한 지도자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거룩한 영향을 받을 것이며
캄보디아의 부흥이 일어날 것이다.
나는 그 청사진을 그리며 날마다 기도한다.

_「 따뜰락 빈민촌의 행복한 선생님  (도서출판 디모데 간)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