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저는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영화 속 인물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다양한 세상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무슨 드라마든지, 무슨 영화든지 그 이야기 속에는 늘
즐겁고 행복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갈등이 있고, 예상치 못한 사고나 슬픈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주인공은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고 악당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지요.
우리의 불쌍한 주인공… 어떻게 될까요? 한번 봅시다! (미리 준비한 동영상 클립을 보여준다.
무술영화에서 주인공과 악당이 맞붙는 최후의 장면이 적당하며 시간은 1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네~ 원수를 갚는군요. 악당은 혼줄이 나고 주인공은 승리합니다. 가슴이 후련하지요?
우리는 이런 영화를 통해서 주인공이 악당을 물리치는 장면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는 어떨까요? 우리가 주인공인 우리의 인생영화에도 악당은 늘 있습니다. 여러분을 골탕
먹이거나 못 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악당 같은 사람말입니다. 그런 악당을 알고 있는 친구들은
고개를 끄덕여볼까요? (아이들의 반응을 본다) 저런~ 여러분도 그런 악당한테 많이 당하고
있군요. 이런 악당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당한 만큼 그 악당들도 혼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오른손 주먹을 굳게 쥐어봅시다. (반응을 본다) 그런 악당들을 혼내줄
계획이나 복수하는 상상을 해본 친구들은 왼손 주먹도 굳게 쥐어봅시다. (반응을 본다)
이번엔 실제로 그 악당들에게 복수해본 친구들은 오른손을 들어봅시다! (반응을 본 후 한
아이를 선택하여 인터뷰한다) 우리 OO는 복수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속이
후련했어요”) 복수한 후에 영화처럼 모든 것이 좋아졌나요? (“글쎄요. 그 친구가 다시
저에게 복수하던 걸요?” “오히려 제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이런~ 복수한다고 끝나는
게 아닌 것 같군요?
그렇다면 영화 속의 악당처럼 나를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사람들, 내 마음을 어렵게 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지금도 생각하기만 하면 불쾌해지는 그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경을 덮은 채 왼손으로 추켜들고 오른손 검지로 표지를 세 번 두드리며)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3장 8-12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악당 같은 사람들, 복수하고 싶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고 싶다 이거지? 원수를 갚지 말고 사랑을 갚아라.”
베드로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기분파’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절제하는 것이 힘든
사람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예수님께 책망받기도 하고 실수하기도 했던 제자였죠. 그런 베드로에게
남을 용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마태복음
18장 21절에서 예수님께 이렇게 질문했지요.
“예수님, 저에게 잘못한 친구가 있다면 몇 번쯤 용서해줘야 하나요? 한 일곱 번까지 해주면
될까요?”
베드로가 이런 질문을 할 때에는 은근히 예수님께 칭찬받을 기대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곱’이란 숫자는 완전 숫자로 더 이상 더할 것이 없다는 뜻이 담겨 있거든요. 예수님은
이런 베드로의 의도를 아시고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일곱 번 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라.”
끝없이 용서해야 한다는 강력한 가르침을 예수님께로부터 받은 베드로는 자신의 편지인 베드로전서에서
용서에 대해 다시 쓰고 있습니다. 예수님께 직접 용서가 무엇인지를 배운 베드로가 말하는
용서는 무엇일까요?
첫째, 용서는 마음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하트 모양의 그림을 들어 보여준다)
복수하려는 마음, 앙갚음하고 싶은 마음은 깨진 마음입니다. 돌아선 마음입니다. 그 사람과
함께 마음을 모을 수 없다는 태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용서는 마음을 모으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지금 마음이 서로 돌아선 친구가 있나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나요? 내 마음을 열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이 있나요? 하나님은 복수하려는 마음이 아니라
같이 하려는 마음을 원하세요.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고 원수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진정한 용서로 우리를 이끌어줄 거예요.
둘째, 용서는 오히려 축복하는 것입니다. (축복이라는 글자를 들어 보여준다)
앙갚음과 복수는 끝없는 복수를 낳습니다. 한 대 맞았으니 한 대 때려야 한다면 싸움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커집니다. 싸움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더 용기 있는
자가 용서하는 것입니다. ‘그냥 내가 참는다, 흥’ 하고 참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을 위해 축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할까요? 나의 원수가 잘되는 것을 바라며
그를 위해 복을 비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요? 용서는 해야 되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라고
베드로는 말합니다(9절). 우리는 용서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다고 베드로는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주님께 받은 복을 모든 사람들에게, 심지어 우리의 원수와 악당들에게도 전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신발장은 신발을 집어넣으라고 만들어졌습니다. 신발장에
음식을 보관하는 사람은 없지요. 숟가락은 밥을 먹을 때 쓰라고 만들어졌습니다. 숟가락으로
화장실을 청소하는 사람은 없지요.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복을 전하라고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다른 사람이 내 마음에 들건 안 들건 그들을 위해
축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용서해야 할까요? 용서해야 할 이유에 대해서 말한 베드로는 10절 이후에
용서하는 방법도 친절하게 말해줍니다.
첫째, 입으로 용서한다고 말하세요(10절). (입 모양
그림을 보여준다) 원수를 향하여 욕하거나 저주하는 말을 그만두세요. 대신 그 사람에게
다가가 여러분의 입으로 말하세요. “예수님이 나를 용서하신 것처럼, 나도 당신을 용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제가 죄에서 해방된 것처럼, 당신도 저에게 아무런 빚진 것이 없습니다.”
둘째, 행동으로 용서하세요(11절). (손과 발 그림을 보여준다)
복수하고 싶은 마음과 생각을 버리고 복수하려고 하는 모든 행동을 그만두세요. 오히려 원수를
위하여 좋은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세요. 마음에 안 드는 친구를 위하여 작은 선물을 마련하여
정성스런 편지와 함께 전해보세요. 내 눈에 가시 같은 사람을 찾아가 그의 손을 살며시
잡고 기도해주세요. 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고소하다’고 속으로 저주하지 말고
가장 가까운 사람처럼 도와주세요. 또 기도하세요. “예수님이 저를 위해 죽으신 것처럼
저도 다른 사람을 위해 큰 사랑을 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우리가 이렇게 행할 때 우리를 늘 지켜보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진심을 아시며(12절),
우리의 앞길을 지켜주세요. 원수 갚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에요.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 맡기세요. b 대신 원수를 위해 입술과 몸으로 용서하고 축복하세요. 예수님이
우리를 용서하고 복 주신 것처럼. 함께 기도할까요? (예수님의 용서와 복 주심을 기억하며
용서의 삶을 살 것을 기도한 후 설교자의 기도로 마치라)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