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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빵을 보여주면서) 우리 친구들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요? 정식 명칭은 중국식 호떡이구요,
일명 공갈빵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무슨 뜻일까요? 혹시 먹어봤나요? 요즘 길가에서 호떡,
오뎅 등을 많이 팔지요. 나도 가끔 사먹어요. 그런데 중국식 호떡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요. 하루는 길을 가다가 중국식 호떡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서 한 개를 샀어요.
그런데 그것을 베어 먹는 순간 화가 났어요. 호떡의 속이 텅텅 비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 공갈빵을 사먹지 않아요. 이에 비해 호떡은 어때요? 속에 설탕이 들어
있어서 우리를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아요.
내가 왜 공갈빵을 준비했을까요? 이것이 바로 우리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 많이 예민해요. 그런데 ‘교회 밖에서의 삶’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아요. 이러한 모습은 지금이나 아모스 선지자가 살았던 시대나 똑같았어요.
오늘 말씀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을 향해 외치는 무서운 심판의 선포에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은,‘삶이 없는 예배는 하나님께서 받으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냥 싫어하는 게 아니라 너무너무 싫어하신다고 말씀하세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그에 대한 해답이 오늘 본문에
나와 있어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을 함께 읽어보겠어요.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암 5:24).” 공갈빵의 삶을 살지 말고 호떡의 삶을 살라는
거예요.
아모스 선지자가 살던 시대는 솔로몬 왕이 다스리던 황금 시기와
맞먹을 만큼 번영했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북 이스라엘의 타락 또한 번성했던 시기였어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음과 같은 죄를 지었어요. 1) 가난한 자를 괴롭히고, 2)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핍박하고, 3) 남을 속이고, 4) 성적으로 방탕했어요.
오늘날의 상황과 너무나 유사해요. 오늘날 세상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교회 안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그런데 이들이 행한 죄를 딱 두 마디로 줄이면 ‘공의와
정의’를 버렸다는 것이에요.
이러한 죄들을 짓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아모스는 애가를 지어 부르고 있어요.
애가는 장례식 가운데 부르는 노래로 아주 무겁고 슬픈 곡조의 장송곡이에요. 우리 친구들
한번 생각해보세요.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어요. 사람들이 결혼을 축하해주고 있는데, 어떤
한 사람이 울면서 “아이고~ 아이고~” 하며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해봐요. 정말 생뚱 맞죠?
지금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멸망했음을 사실로 인정하고 애가를 지어 부르고 있어요.
그 애가의 내용은 바로 무시무시한 심판의 선언들이었어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은 정말 형편없었지만 그에 반해 겉으로 드러나는 예배의 삶은 굉장한
것이었어요. 그들은 아침마다 제사를 드리고, 3일마다 십일조를 드리며, 수은제, 낙헌제
등 특별한 열심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 이상으로 드리고 있었어요(4:4-5).
하지만 삶이 형편없는 예배와 제물들은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세요(5:21-23).
공갈빵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24절의 말씀을 하고 계신 거예요.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
속 알맹이를 채우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공법을 물같이’라는 뜻은 ‘정의, 심판’을 바닷물이 파도에 밀려 달려오는 상태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즉 정의, 올바른 심판이 끊임없이 지속되도록 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과 같은 사막이나 광야가 있는 곳에는 평소엔 물이 없다가 비가 오면 갑자기 물이
불어나서 생기는 강들이 있어요.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라는 뜻은 이것처럼 갑자기
비가 와서 쇄도하는 급류같이 의로움을 쏟아지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굉장히 강한 의미를
가진 표현인 것입니다. 공법과 정의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지켜야 할 원칙이에요.
만약 공법과 정의가 없다면 우리 나라는 정말 끔찍한 나라가 되고 말 거예요. 힘이 없는
사람은 도저히 살아갈 수 없을 거예요. 도둑들이 시도 때도 없이 훔칠 것이고, 살인자들이
마구 사람들을 죽일 것이고, 돈 많은 사람들이 돈 없는 사람들을 못 살게 굴 거예요.
바로 이러한 모습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아모스는 장송곡을 지어 부르고 있는 거예요. (다시금 구절을 외친다!)
하나님께서는 공갈빵의 삶이 아닌 호떡의 삶을 원하세요. 그게 어떤
삶이라구요? 교회뿐만 아니라 교회 밖, 즉 가정, 학원, 학교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어린이답게
사는 거예요. 교회 와서는 찬양하고 예배드리면서 밖에 나가서는 욕하고, 친구들하고 싸움질
하고 믿지 않는 어린이들과 똑같이 사는 건 공갈빵의 삶을 사는 거예요. 그런 친구들이
주일날 와서 아무리 정성스럽게 예배드려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지 않으실 거예요.
주일 예배를 위해 우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삶에서 믿는 어린이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해요. “○○는 교회 다닌다던데, 정말 착하지 않아? 정말 멋있다. 나도 ○○가 가는
교회에 가봐야겠어. 너도 같이 가지 않을래?”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 친구들의 삶에서
예수님을 보여주어야 해요. 물론 쉽지 않아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셔서 그렇게
살게 해주실 거예요. b 하나님은 겉과 속이 일치하는, 겉으로만 교회 다니는 친구가 아니라
겉도 속도 하나님을 믿는 어린이답게 살기를 원하세요. 그래서 삶이 예배를 돕고, 또한
예배를 통해 삶이 더욱 아름다워지는 우리 친구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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