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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해외로 나가는 것만이 아니다. 선교사의 사명을 가지고 주일학교를 맡아달라’는 사모님의 말씀이 가슴 한복판에 떨어져 내 마음속에서 메아리쳤다.
나는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심어주고 양육하는 교사의 사명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유치원에서 일을 하면서 내가 있는 곳에는 항상 아이들이 있었고,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는 말씀 교육을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사모님의 말씀대로 내가 주일학교 사역자로 서기 위해서는 교단도, 교회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어느 날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했다면 순종하라’는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지금의 교회에서 사역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유치원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평생 이 비전을 가지고 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하나님은 열정 하나밖에 없는 부족한 나를 주일학교의 현장으로 인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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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배 준비] |
평화교회 주일학교는 이제 겨우 다섯 살이다. 난 우리 아이들을 두 살에 만났고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을 좌로나 우로가 치우치지 않고 달려왔다. 처음에는 주일학교 예배실이 없어서 어른들의 예배가 끝나면 허둥지둥 준비하여 유치부와 유겷茄咀寬?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나마 모인 아이들 대부분이 불신 가정의 아이들이라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 아이들이 축복의 통로가 되어 부모님이 교회에 출석하는 일이 생겼다. 그리고 이제는 새 성전과 함께 주일학교만의 공간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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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절 발표회] |
지금은 유치부와 유ㆍ초등부가 나누어져 두 부서가 따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이 일이 당연하게 생각되겠지만, 평화교회 주일학교에는 대단히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우리에게 주신 이 귀한 공간을 주일에만 사용할 수 없어 우리는 금요일, 토요일마다 모였다. 금요일에는 찬양 모임으로 모여 한 시간 동안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찬양을 마치면 즐겁게 놀면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세워가는 시간을 가졌다. 토요일에는 성경 읽기를 하고 맛있는 간식을 나누어 먹었다. 주일에는 예배 후 남아서 점심도 함께 먹고,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전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이에 아이들의 마음에는 공동체 의식이 싹텄다.
우리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은 ‘빨리 집에 가라’는 말이다.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웃음이 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역은 바로 ‘신나는 성경탐험’ 시간이었다. 겨울 성경학교 때마다 진행하는 ‘신나는 성경탐험’은 초등부의 말씀 잔치로 창세기부터 신약 끝까지 다루는 어린이 성경 파노라마 프로그램인데, 어느새 신구약을 한 번씩 다 배운 아이들이 말씀 시간에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모션을 틀려서 아이들에게 창피를 당하지 않으려면 사역자인 내가 긴장해야 할 정도다.
평화교회 주일학교의 성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직은 교사도 부족하고 환경도 열악하지만 예수님이 선한 목자셨던 것처럼 나와 우리 교사들도 선한 목자의 꿈을 꾸고 있다. 양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우리에게도 부어주시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교회에 나오지 않으시는 부모님을 한 번이라도 교회로 초대하기 위해 정기적인 찬양 율동 발표회를 하고, 방과후 교실도 열어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의 방편일 뿐이다. 우리 아이들의 눈물의 기도가 부모님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을 닮아가고 그분의 길을 따라가는 작은 예수다. 예수님이 대문자 ‘M’자 메시아라면 우리 아이들은 작은 ‘m’자 메시아이다. 나는 그런 우리 아이들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한다. 한 가정의 선교사로 세워진 아이들은 훌륭하게 자신의 몫을 감당하고 있다. 이 사명을 다하는 한 평화교회와 하나님의 나라가 든든히 서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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