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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크루즈에는 퍼시픽 애비뉴(Pacific Avenue)라고 부르는 큰 길이 있다. 그 거리는 볼 거리와 놀 거리가 많아 산책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술집들도 몇 개 있는데 밤이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어느 날 밤 퍼시픽 애비뉴를 걷고 있었는데, 마침 거리가 조금씩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하는 밤 시간이었다. 키가 크고 몸집이 거대한 두 남자가 몸에 딱 붙는 티셔츠를 입고 술집 앞에 서 있는 게 보였다. 그 남자들은 무엇 때문인지 기분이 나빠 보였는데, 딱 보기에 별로 상종하고 싶지 않는 종류의 사람들이었다. 성질이 거칠어 보였고 스테로이드라도 복용한 것처럼 근육은 울퉁불퉁했다. 그들은 술에 취해 정신이 없었는데 그들을 상대하고 있는 술집 경비원보다도 몸집이 훨씬 더 컸다. 경비원이 경찰에 전화를 한 것 같았다.
몇 분 만에 경찰차 한 대가 등불을 깜빡거리면서 인도 옆에 차를 댔다. 차 문이 벌컥 열리면서 사태를 수습하러 온 경찰관 한 사람이 차에서 내렸다. 키가 150센티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 여자 경찰관이었다! 나는 그 술집 경비원이 안쓰러워졌다. 일이 난감하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작지만 자신만만한 그 경찰관은 말썽꾼들에게 너무도 당당하게 걸어가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그 남자들이 욕을 하기 시작하자 그녀는 즉시 경찰 배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실례합니다. 나는 산타크루즈 시로부터 법을 집행할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차를 바라보고 서십시오.” 그들이 머뭇거리자 여경은 리볼버 권총에 손을 가져갔고, 나는 술 취한 남자들이 그렇게 빨리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걸 처음 보았다. 그들은 두 손을 뒤로하고 다리를 벌린 채 차를 향해 돌아섰고 상황은 정리되었다.
도대체 어떻게 그 거대한 몸집의 건달들이 그렇게 작은 여자의 명령에 복종했던 걸까? 어쩌면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경우에 몸집이나 힘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 경찰관은 권위를 가지고 있었고 그 우락부락한 남자들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정부와 45구경 권총이 그녀의 권위를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신분 덕분에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신들은 내 말에 따라야 한다. 조금이라도 문제를 일으킨다면 나는 즉시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 강력한 무기를 사용할 것이다.”
바울은 에베소서 6장 17절에서 우리 크리스천들의 검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전투에 임할 때 이미 당신 안에 역사하고 있는 말씀의 능력을 나타내야 한다.
「 악마씨, 쌩유 베리 머치 (도서출판 디모데 간)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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