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치망마이에서 이루어진 어린이 지방 전도 사역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1.5배 성장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 모두가 보이지 않는 기도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어린이 지도자 훈련을 마치고 3월 말에 이루어지는 지방 전도 실습은 기대와 소망이 넘치는 사역이다. 왜냐하면 태국의 다음세대를 집중 전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단기 사역에 주님의 큰 은혜가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다.
루엄짜이 교회는 내가 섬기는 어 프라폰 교회의 자매 교회이다. 내가 이번에 어린이 전도 집회에 합류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어린이 전도를 어떻게 하면 더욱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 때문이기도 했다. 어린이 전도를 생각하면 늘 D. L. 무디(D. L. Moody)가 생각난다. 무디는 어떤 방법으로 전도했을까? 오늘의 태국 어린이 전도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를 깊이 고민하며 이번 전도 집회에 주님의 예비하심을 기대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특별하신 예비하심을 중학생 ‘쁘락’이라는 학생을 통해 보게 되었다. 쁘락은 학교 도서관에서 성경을 읽다가 예수님을 만나고 방학을 맞아 친척집에 놀러와 이번 전도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성경을 읽는 동안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확실하게 영접하고 벌써 신약 성경 일독을 마친 특별한 학생이다. 하나님이 부흥을 이땅 가운데 일으키고 계신 증거다. 넝쁘락이 믿음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좋은 교사를 주시기를 기도한다.

이번 여름 전도 집회에 참으로 격려가 되는 것은 순수하고, 깨끗한 영혼을 가진 어린이들을 많이 만났다는 것이다. 때 묻지 않은 영혼의 순수함과 예수님에 대하여 순적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큰 기쁨이었다. 어린이들의 전도에 불을 붙인 물건이 있었는데, 바로 형광빛 십자가이다. 어린이들이 이 형광빛 십자가로 인해 전도하는 것을 매우 기뻐하였다. 어두운 밤에 밝은 빛을 비추는 형광빛 십자가처럼 빛으로 길을 인도한 여러 명의 어린이들이 자랑스럽고, 어린이들의 마음을 움직이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둘째 날에는 준비한 선물의 두 배에 해당하는 어린이들이 와서 잠시 당황하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역사에 감사했다. 어떤 학생은 세 명을 전도해오기도 하고, 학생들이 각각 두 명 내지 한 명씩 데리고 오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동안 번역해온 파이디온 선교회 여름 성경학교 교재가 어린이들을 믿음으로 인도하는 데 참으로 귀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이곳 어린이들은 교재의 내용을 새롭게 여기고 매우 즐거워했다. 캠프 시 틈틈이 노트북을 이용하여 어린이들에게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고, 성경 비디오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교사들에게는 성경 교재 사용 방법 등을 지도하면서 함께 참여하였다.

그 기간에 믿지 않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오토바이로 교회까지 데려다주었던 일은 감사한 일 가운데 하나였다. 지역 주민들이 교회를 향해 마음이 넓게 열려진 것은 3년여간의 침술 선교팀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이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열어주셨기 때문이다.
올해로 세 번째 맞는 루엄짜이 교회 어린이 전도 집회 열매가 점점 풍성하게 맺혀지고 있다. 교사들과 학생들이 친해지고, 교사들을 도와 주일학교를 돕는 학생들까지 생겼다. 점점 예수님의 제자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성경 공부 시간에 귀를 기울이고 열심히 말씀을 듣는 모습을 볼 때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모른다. 기도하는 모습은 천사의 모습과도 같다. 작은 교회지만 어린이들이 많아지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어린이들은 바로 태국 교회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집회 마지막 날까지 계속해서 교회에 새로운 어린이들이 왔다. 신학생들과 함께한 일주일이 힘든 줄 모르고 지나간 것은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주신 이러한 특별한 은혜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배우는 것을 즐거워하며 하루하루를 기쁨으로 맞이한 것도 모두가 하나님의 큰 은혜이다. 동역자들의 삶에 늘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