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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해야 할 일 오직 한 가지”
미국 프로 풋볼(NFL) 슈퍼볼 최우수 선수(MVP)로 뽑힌 한국계 하인스 워드(30,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인간 승리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1976년 3월 8일 주한 미군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김영희(55)씨 사이에서 태어난 워드는, 체육 특기자임에도 학업 성적이 우수했다. 모범생 기질이 몸에 붙어 대학 성적도 좋았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대학 풋볼에서 쿼터백, 와이드리시버, 러닝백 등 3개 포지션을 모두 소화한 그는 유례없이 다재다능한 선수로 성장했다. 어떤 부모라도 자녀를 이렇게 키우고 싶어할 것이다. 자녀가 이처럼 성공하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워드를 영웅으로 만든 사람은 그의 어머니다. 김씨는 엄하면서도 헌신적인 `‘한국 현모’의 전형이었다. `‘흑인과 결혼했다’는 집안의 비난에 미국으로 건너왔지만 곧 남편과 헤어졌다. 영어를 못했던 그녀는 직업이 변변찮아 양육권도 전 남편에게 빼앗겼지만 어린 아들이 눈에 밟혀 한국으로 돌아오지도 못했다. 그러다 집을 나온 워드와 함께 힘든 미국 생활을 견디면서 그를 대학까지 뒷바라지했다.
워드는 “어머니는 나를 위해 뼈 빠지게 일했다. 거기서 성실, 정직, 사랑 등 모든 가치를 배웠다”며 “나는 뭘 하더라도 어머니가 베푼 은혜를 갚을 수 없다”고 말한다. 워드의 승리는 어머니의 승리요, 세계 속에 있는 한국인의 승리다.
어떻게 하면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리 자녀들을 성공한 사람으로 양육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패잔병처럼 살아가고 있는 다음세대들이 승리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하나님은 우리가 워드의 어머니처럼 영적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영적인 어머니 노릇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다음세대를 믿음으로 세우는 영적인 부모들이다. 우리의 사명은 승리하는 믿음의 영웅들을 오늘날 재생산하는 것이다.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만이 위대한 믿음의 영웅을 만들 수 있다.
“오직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으로만 아니라 우리 목숨까지 너희에게 주기를 즐겨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니라”(살전 2:7-8).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 대해 영적인 어머니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영적 어머니로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인지 제시한다. 첫째로, 영적 부모들은 영혼을 사랑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자연적인 본능이다. 영적 부모가 다음세대를 사랑하는 것은 영적 본능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성장도 없고, 성숙도 없다. 사랑은 건강한 자녀 양육의 원천이다. 바울은 교인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목숨까지 주기를 즐거워’할 정도였다. 다음세대들이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자. 하나님께 받은 십자가의 영적 사랑의 본능을 회복하자.
둘째로, 영적 부모는 온유함(gentle)으로 양육해야 한다. 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마 11:29)라고 말씀하셨다. 스스로를 온유한 사람이라고 표현하신 것이다. 바울도 유순하게 성도들을 대했다. 헬라 작가들은 고집스러운 아이들이나 일관성이 없고 잘 배우지 못하고 다루기 힘든 학생들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부드럽게 대하는 사람을 묘사할 때 유순함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어린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권위적인 자세보다는 유순한 모습으로 그들을 대하기로 했다. “온유한 자(the gentle)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
셋째로, 영적 부모는 복음에 헌신되어야 한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다. 죄인 된 우리를 하나님나라 시민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헌신이 복음 그 자체다. 복음은 영원한 승리로 이끄는 영적 능력이다. 따라서 영적 부모인 우리는 복음으로 무장해야 할 뿐만 아니라 복음을 아이들 마음속에 심어주어야 한다. 아브라함, 모세, 요셉, 다니엘, 다윗, 솔로몬, 바울과 같은 믿음의 영웅으로 우리 아이들을 키우기 원한다면 우리가 참된 영적 부모가 되어야 한다. 부모의 사랑과 헌신이 없다면 다음세대의 승리도 없다.
박성은 목사(파이디온 총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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