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새해가 밝았어요.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저마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굳은 결심을 하죠. 지난 해에 학교 성적이 많이 떨어졌던 친구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아요. 어떤 친구는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을 튼튼하게 만들어봐야지 결심할 거예요. 또 다른 친구는 매일 성경을 읽고 QT를 하기로 결심하고 새로운 성경책과 QT노트를 구입하는 열의도 보여요. 멋진 출발이지요? 여러분은 어떤 새해 결심이나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그 멋진 계획들을 말해주세요. (아이들의 반응을 듣는다) 그렇군요. 정말 멋진 계획이에요. 그 결심이 이루어지길 기대할게요. 그런데, 잠깐. (잠시 말을 멈추고 아이들을 둘러본 후 말한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 아닌가요? 작년 이맘때에도 비슷한 결심들을 많이 했었지요?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그런데 결과는 어땠나요? 이럴 때 쓰는 말이 있어요. 용두사미! 용두사미는 용머리에 뱀꼬리란 뜻이에요. 처음에는 그럴싸하게 시작했지만, 나중은 시시하게 끝나는 일을 보고 용두사미라고 부르지요. 우리는 종종 이런 용두사미로 끝나버리는 새해 결심을 할 때가 많아요.
누구나 하는 결심, 누구나 하는 실패로 또 한 해를 보내게 된다면 그것은 슬픈 일이지요. 2006년을 2005년보다 더 멋진 한 해로 지내고 싶은가요? 새해 아침 우리가 하는 이 멋진 결심이 꼭 이루어지길 원하시나요? 어떻게 하면 그런 한 해를 보낼 수 있을까요?
(성경을 덮은 채 왼손으로 추켜들고 오른손 검지로 표지를 세 번 두드리며)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성경에 있어요. 하나님께서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이렇게 대답하세요. “새해 결심이 용두사미로 끝나버리는 그런 한 해를 보내고 싶지 않다 이거지? ◈ 혼자 힘으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힘으로 해라.”
여러분, 삼손을 잘 아시죠? 삼손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아이들의 반응을 듣는다) 네, 잘 알고 있군요. 삼손은 정말 특별한 사람이었어요. 먼저, 태어날 때부터 특별하게 태어났어요.
(신생아 사진을 보여준다). 오늘 읽은 말씀을 보니까 삼손이 태어날 것을 하나님의 사자가 예언하는 장면이 나와요. 삼손의 어머니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곧 아들을 낳을 텐데 그 아이가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람이라고 말해요. 그런데, 이 장면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 아닌가요? 네. 예수님이 태어날 때도 천사가 예언을 했지요?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 가운데 천사가 나타나서 태어날 것을 이렇게 미리 말해주는 사건은 얼마 되지 않아요. 그러니 삼손이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겠지요? 삼손은 자랄 때도 특별하게 자랐어요. 하나님께 바친 사람인 ‘나실인’이라고 해서 머리를 자르지도 못하게 했고 포도주나 독주 같은 것도 입에 대지 못하게 했어요. 삼손은 힘도 아주 센 사람이었어요.
(알통 그림을 보여준다)맨손으로 사자를 찢어 죽이기도 하고(삿 14:6), 나귀 턱뼈 하나만 가지고 1,000명이나 되는 블레셋 사람들을 쳐죽이기도 했어요(15:15). 커다란 성문을 뽑아 어깨에 짊어지고 산 위로 도망치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지요(16:3). 이렇게 힘만 센 것이 아니었어요. 삼손은 머리도 매우 좋았어요. 꾀가 많다고 소문난 여우를, 그것도 300마리나 잡아서 꼬리와 꼬리를 묶은 후 불을 그 꼬리에 매달아 블레셋 사람의 곡식 들판에 풀어놓았어요. 꼬리에 불이 붙은 여우들은 이리저리 날뛰며 블레셋 원수들의 들판을 모두 불살랐지요. 그러나 이렇게 특별한 탄생, 특별한 성장, 특별한 힘, 특별한 지혜를 가지고 있는 삼손이 한 일이 무엇일까요? 그가 평생 이루어놓은 일이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여자 쫓아다니기’였어요. 삼손은 이방신을 섬기는 블레셋 여자를 좋아했어요.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와 결혼했어요. 그 일로 끔찍한 살인들이 계속 일어났고 결국 아내도 장인도 죽고 말아요. 그뿐인가요? 그 후에도 여러 여자들 때문에 계속 어려움을 겪지요.
(삼손과 들릴라 그림을 보여준다)결국 들릴라의 꼬임에 넘어가 잘라서는 안되는 머리털을 잘리고 눈까지 뽑혀 블레셋 사람들의 눈 앞에서 조롱을 당했어요. 안타깝게도 삼손은 용두사미의 대명사가 되었어요. 시작은 멋있었지만 그 나중은 비참했어요.
(삼손의 그림을 보여준다)삼손은 죽기 직전 하나님께 크게 외쳐 도우심을 구하고 두 기둥을 무너뜨려 많은 블레셋 사람들을 죽였어요. 하지만 그의 아까운 삶을 보상하기에는 너무 미약했어요. 하나님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었던 삼손이 시시한 인생을 살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첫째, 자신의 힘만 의지했어요.
삼손은 힘이 장사였어요.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이 힘을 삼손은 자신의 화를 푸는 목적으로만 사용했어요. 자기 힘만 믿고 경솔하게 행동한 거예요.
둘째, 하나님 없는 사람처럼 살았어요.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 나실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방신을 섬기는 이방여인들과 어울렸어요.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니지요.
결국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지 못하고 하나님과 함께 살지 못한 것이 용두사미의 원인이에요. 그렇다면 용두사미가 아니라 날마다 더욱 성장하는 멋진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삼손과 반대로 살면 돼요.
첫째, 혼자 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과 함께 하세요.
우리는 삼손처럼 힘도 세지 못하고, 삼손만큼 머리가 좋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이 세상 누구보다 능력있고 지혜가 뛰어나신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신 것을 잊으면 안돼요. 무슨 결심을 하든 무슨 계획을 하든 하나님의 도우심을구하세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리고 싶나요? 하나님께 “도와주세요”하고 기도하고 공부를 시작하세요. 운동을 열심히 해서 튼튼한 몸을 만들고 싶나요? 내 의지로 안돼요. 하나님께 “도와주세요”하고 기도하고 운동을 시작하세요. 매일 성경 읽고 QT하기로 결심했나요? “사탄의 방해를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하고 기도하고 성경을 읽으세요.
둘째, 하나님의 사람임을 분명히 보여주세요.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천국백성이에요. 만약 우리가 시시한 인생을 살면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도 시시한 분으로 여겨질 거예요.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보면서 하나님을 멋지고 대단하신 분으로 높여드릴 수 있도록 결심하세요. 무슨 일을 하든지 어떤 결심을 하든지 여러분이 하나님의 사람임을 분명히 보여주세요. 용두사미나 작심삼일 같은 모습은 버리고 예수님처럼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는 삶을 살 수 있도록(눅 2:52) 결심하세요. 하나님이 도와주실 거예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같이하고 설교자의 기도로 마치라) |
